정확하게 알아보진 못했지만 어떤 아줌마가 돈을 줘서 보내라고
귀찮은 듯 말하는 것 같았어요.
그래서 내가 돈이 있다고 보여주니까 그래도 냉면은 오늘 안된다고 하면서
나를 밀어내는 거예요.
창피도 하고 화도 나고 해서 더 말도 못하고
뒤통수가 부끄러워 뛰듯이 집으로 왔어요.
이러고도 살아야 하는지 하는 생각에 화가 나서 그 화를 삭히느라
한끼도 먹지 못했어요.
먹으면 체할 것만 같아서요.
하나님 어떻게 할까요?
오늘 그 식당을 경찰서에 고소할까요?
돈 가지고 주문했는데 쫓아냈다는 걸로요?
왜 내게 그 아줌마들이 음식을 팔지 않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.
혹시 내가 흉악범처럼 생겨 무서워서 그랬을까요?
아니면... 아니면... 내가 장애인이라서...
정말로 그렇다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해요. 하나님!
- '더불어 사는 우리들'(베데스다 선교회)에서 인용 -